월요일, 6월 20, 2016

수박이 달렸어요! 그리고 산딸기...

수박이 달렸어요! 그리고 산딸기...

양평 별장에 매주 갑니다. 보통 2박 3일 묵었다 옵니다. 텃밭에 이것 저것 심었는데 여지없이 초짜 티를 내고 있군요. 이웃에게 물어보니 쌈채소를 잔뜩 심으면 초짜 랍니다. 처음에는 욕심에 쌈채소 여러가지를 심지만 여름 내내 관리하느라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처치 곤란해 지는 경험을 하고 서서히 줄여간다고 하네요. 작물 가짓수가 많으면 일이 많아지겠죠. 봄에 농협에 들러 여러가지 씨앗을 샀었는데 십여 봉지는 샀던거 같아요. 농협 직원 말이 이렇게 씨앗 많이사가는 것 처음본다며 말리던 이유를 이제야 깨닳았습니다.

이웃의 텃밭을 구경해보니 감자나 옥수수 같은 작물 한두가지를 집중적으로 심었더라구요. 관리하기 힘들다고 아예 베리 종류 나무를 심기도 했더라구요. 따먹을 채소는 한켠에 몇주 정도 심은게 고작 이었습니다. 30평 납짓한 밭에 채소 모종을 마구 사다 심은데다 씨앗을 흩뿌리기 까지 했으니 여지없는 생촛짜라 하겠습니다.

치커리 씨를 밭에 뿌렸더니 치커리 숲(?)이 되더니 웃자랐네요. 일주일 사이에 이렇게 대가 올라온 모습을 보니 무섭기까지 합니다. 하루에 몇 센티미터씩 자라는 셈이죠.

이랫던 치커리가,

일주일 사이에 이렇게 자랏더군요. 위로 솟은 대가 징그럽더군요. 자연의 왕성한 생명력입니다.


겨자채들은 벌써 꽃을 피웠군요.


옥수수 앞고랑의 거대한 저 잎은 쌈채소중 하나인데 거의 미쳐 뜯지 못했더니 어마어마하게 커졌네요. 결국 뽑히는 참사가 있었습니다.


고추도 달렸습니다. 매운 맛이 나더군요. 자주 물을 주지 않아서 그렇답니다. 채소들도 마트에서 사먹는 것보다 약간 억센 감이 없지 않은데 이 역시 물을 자주 주지 않아서 그렇답니다. 억센듣한 쌈채소를 뜯어다 잘게 찢어 비벼 먹으니 식감이 아주 좋던데요.



토마토도 예쁘게 달렸어요. 잡초와 함께 잘 자랍니다. 땡볕에 흙이 굳은 탓에 풀 뽑기가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밭 맬일이 엄두가 안나서 그냥 보고만 있네요.


오이도 달렸구요. 모양이 그리 미끈하진 않군요. 마치 대형 고추 모양으로 끝으로 가늘게 내려간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따먹었더니 맛만 좋네요. 텃밭 재미가 맛을 더한 모양입니다.



수박 입니다! 동생네 부부가 공들여 심더니 신통 하게 수박이 달린 겁니다. 자주 못간다고 물좀 줘 달라고 신신당부를 하더군요.


참외도 달렸어요! 수박 참외가 자라는 모습을 보니 쌈채소 때 와는 다르네요. 새삼 신기하다고 할까요?


그리고 산딸기...

길가에 산딸기가 널렸네요. 어머니께서 넝쿨 채 한다발 뜯어오셨습니다.


이걸로 술을 담글까? 설탕에 재 놓을까? 말려서 차를 끓일까? 겨우 산딸기 한사발 가지고 이런저런 고민을 해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