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2월 27, 2014

달에 운석이 떨어지는 장면이 포착되었다는 데...

달에 운석이 떨어지는 장면이 포착되었다는 데...

천체에서 벌어지는 현상이 더러 예측되기는 하지만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갑자기라고는 하지만 오랜 세월에 걸쳐 천천히 일어납니다. 워낙 멀리 떨어진데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천체들에 일일이 주의를 기울일 수 없기 때문에 미리 알수 없었을 뿐 이겠지죠. 초신성(Super Nova)도 그중 하나인데 올해 1월에 발견된 것이 있습니다. SN2014j로 명명되었군요.

http://en.wikipedia.org/wiki/SN_2014J

설명에 의하면 원래 이중성이었는데 별하나가 한쪽으로 빨려 들어가 합쳐진 질량이 너무커져 내부에서 격렬한 행융합 반응이 일어났고 그 결과 중력이 막대한 에너지 방출을 견디지 못하고 터진 것이랍니다. 거의 12백만 광년 떨어진 작은 별이 서로 합쳐지고 있다는 것을 관측 할 수도 없었으니 폭발할 것이라고 예측할 수는 없었겠죠. 합쳐지는 과정은 서서히 진행 되었겠지만 폭발은 그야말로 "순식간" 입니다. 폭발의 흔적은 한두달 지속되고 사라질 것이라고 합니다. 이 초신성은 런던 대학교 천문대에서 학부 수업 중에 우연히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천체 현상의 예측이 쉽지 않으니 여러 천문대의 망원경들이 비디오 카메라를 장착하고 하늘을 겨냥하며 밤마다 하늘을 찍고 있습니다. 밤하늘의 감시 카메라죠. 그러다 가끔 특종을 잡기도 합니다. 스페인의 한 대학 천문대는 운석을 연구하는데 망원경이 항상 달을 찍고 있답니다.

University of Huelva: Meteorites
http://www.meteoroides.net/

그러다 작년 9월 멋진 장면을 찍었군요.



달에 소행성(asteroid)이 심심치 않게 떨어진다고 합니다. 달은 대기가 없으므로 작은 운석도 표면에 분화구 자욱을 남기죠.



작년 9월에 떨어진 소행성은 그 중 기록적으로 큰 것이었던 모양입니다. BBC의 과학관련 기사 입니다.

http://www.bbc.co.uk/news/science-environment-26325934

BBC 기사를 요약하면, 작년 9월에 관측된 것으로 이번에 왕립학술지에 보고됨. 무게 400kg에 61,000km/h 속도로 충돌. 크기는 0.6-1.4m 가량. TNT 15톤에 맘먹는 충격. (겨우)40m 짜리분화구를 남겼을 것으로 추측됨. 작년3월에 나사에서 관측한 40Kg짜리 0.3~0.4m 크게에 비해 3배. (달에 소행성이 종종 떨어지는데 이번 것은 그중 큰 것 일뿐) 어쨌든 관측한 최대크기인데 분화구는 나사의 정밀 망원경으로 관측되길 기대함. 이 정도는 지구에 떨어져도 대기권에서 소멸되니 문제없음.작년 2월 러시아 첼리야빈스키에 떨어진 운석은 19m크기로추측됨. 대기권 충돌시 TNT 500,000톤 위력.충격파로 천여명 다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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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라는 인터넷 신문에 같은 사안으로 기사가 실렸습니다.

달 거대 운석 충돌로 거대 분화구 생겨.. 충돌 장면 보니 '충격!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215&aid=0000066455

경제 신문에서 과학기사를 다뤄 주다니 마냥 흥미롭게 봐줄 수 만은 없네요. 어디서 가져온 사진인지 모르겠으나 기사에도 1미터 가량의 운석에 겨우 40m 밖에 않되는 분화구라고 써놓고는 어찌 저런 사진을 걸어놓을 수 있을까요? 저 기자는 30만km 멀리 떨어진 달에 크기 1미터짜리 운석과 반경 40m짜리 분화구 사진이라고 붙여 놓았을 까요? 정작 충돌시 관측된 사진은 기사에 없습니다. 거대 분화구와 충돌장면의 충격이라는 제목이라니.... 무시무시하다는 누리꾼의 평은 도데체 어디서 인용 한 걸까요? 기자가 자신이 없을 때 들이미는 누리꾼이니 네티즌이니 하는 인용은 그만 두면 좋겠습니다. 그 기자와 도매금으로 바보되는 네티즌은 언짢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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