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0월 16, 2013

전자쟁이가 별보기를 시작할 즈음... 전파천문관측?

전자쟁이가 별보기를 시작할 즈음... 전파천문관측?
(2013년 6월 5일 전자공작 카페에 작성한 글)

요즘 날자가 어떻게 지나는지 모르겠군요.

봄이 오면 들로 나가서 EHB-1을 맘껏 활용해보리라... 별구경도 하면서. 그런데 벌써 여름이 느껴지네요. 이번 봄은 안팎으로 너무 분주합니다. 무선국 출력 증강 허가 변경 신청을 해놓고는 검사관과 시간을 못맞춰서 준공 검사를 마치지 못한채로 있습니다. 카페 공제도 참여하고 싶은데 작년에 받아놓은 키트도 아직 봉지도 띁지 못한 것이 있구요. 집 놀이방 책상위의 인두기 가열해본지 몇달은 지난것 같습니다. 바쁘지 않게 살아보려고 첨단 기술 어쩌구 하는 것들은 아예 쳐다보지 않기로 했는데 분주해 지기는 마찬가지군요. 전자공학 언저리에 있는 한 벗어나긴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방향을 확 바꿔서 별바라기에 눈을 돌려보려고 들여다 보니 웬걸! 여기에도 아마추어 전파 천문이라는 것이 있어서 눈길이 그쪽으로 갑니다. 별수 없나봐요... ㅎㅎㅎ

자연에서 발생하는 전자기파도 있고, 천체에서 들려오는 전파 신호도 있구요. 자연의 전파원 스펙트럼은 거의 가청 주파수에서 부터 수백기가 헤르츠까지 넓게 퍼져 있군요. 목성에서 방출되는 전파 신호가 20.1Mhz 랍니다. 번개의 천둥소리 말고 22Khz대의 전자기파도 나온다고 하네요. 가청 주파수를 살짝 넘은 초저주파 VLF(Very Low Freq)를 PC의 사운드 카드를 통해 수신하는 전파 천문학 자작 키트도 있군요. 수신 장비는 우리도 잘아는 SDR과 관련 소프트웨어와 거의 같습니다. VLF는 실제로 지구 전리층 관측을 위해 NASA에서 실시하는 프로젝트도 있고, 22Khz 대의 신호를 항행용으로 사용한다네요. 아래에 관련 사이트 링크를 달아둡니다. 심심할 때 읽어보시면 시간 가는줄 모를 겁니다. ^^

뒷마당의 천문학/자연 전파원: http://www.backyardastronomy.net/vlf_receiver.html
유럽 전파천문학 클럽: http://eracnet.org/
22Khz 아래에서 들리는 자연의 전파신호듣기: http://www.vlf.it/
국제 아마추어 전파 천문학 협회: http://www.radio-astronomy.org/
INSPIRE Project http://theinspireproject.org/
외계의 지적 생명체 신호를 찾아서, SETI League http://www.setileague.org/index.html
티브이 튜너로 만드는 전파망원경, http://www.mtmscientific.com/radiotelescope.html
전파천문학 VLF 신호 수신 소프트웨어(SDR 수신 소프트웨어) http://www.qsl.net/dl4yhf/spectra1.html
태양계 행성(목성, 토성, 태양..)에서 들려오는 전파신호 수신, Radio Jove http://radiojove.gsfc.nasa.gov/

아마추어 무선의 활성화를 위해 ARRL에서 펼치는 각종 교실 프로그램 못지 않게 NASA에서 지원하는 우주 천문학 프로그램들도 참 다양 합니다. 단지 구호가 아닌 이런 환경에서 보고 배운 청소년들이 미래를 창조해 가겠지요.

상당수의 아마추어 무선사들이 아마추어 전파 천문학을 즐기고 있더군요. 재미있겠다 싶어서 이것저것 입문서를 주워 모았더니 책값만 천불이 넘어갔습니다. 호기심 가득히 책이오길 기다리는 중입니다.

낮에는 제법 덥습니다. 회원님들 모두 환절기 건강 유의 하십시요.

아... 그리고 Q 부호에 대해 찾아 봤는데...
https://en.wikipedia.org/wiki/Q_code

Q 부호는 원래 문장으로 이뤄진 단문(메시지)를 기호화 한 것이랍니다. 그러니까 명사가 아니고 완전한 문장을 약속한 것이죠.

QRO 는 "출력을 높여라". 여기에 물음표를 붙이면 QRO? 는 "출력을 높일까요?" 라는 겁니다. 그런데 백여년전 전신 시대에 규정된 이래 통신 장비의 발달로 의미가 없어지거나 음성 통신에서 명사형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QSW/QSX는 "스파크 주파수를 올릴까요?/내릴까요?" 지금은 사용이 금지된 밴드 갭 스파크 송신기에서 사용했는데 지금은 없어진 것이죠. 통신 장비기술이 발달해서 고출력의 범위가 너무 넓고 상당한 비용이 들지만 시설하기도 쉬워서 QRO를 굳이 칭하는 경우는 없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QRP는 저출력 통신장비와 그 운용에 관한 총칭으로 사용되는군요. 아마도 적은 출력으로 멀리 교신하려면 무선장비의 지식과 교신 실력을 두루 갖춰야 하겠기에 소위 능력 있는 무선사의 자부심을 나타내는 말로 쓰이기도 합니다.

음성에서도 사용하는 QRL?이 뜻하는 문장은 "당신 바쁘세요?/다른 국과 교신중인가?"입니다. 그런데 그냥 이주파수 사용중인지 확인하는데 이용되고 있죠. QRZ은 "누가나를 불렀나?" 라는 문장으로 너무나 많이 사용되고 있죠.

무선통신의 주요 활용으로 자연재해를 알리기 위한 기상과 관련된 것들도 상당히 있지요. 이런 Q 부호는 바다 항행, 항공 교통등 무선 통신의 어느 분야에서도 활용됩니다. QNH는 기압고도(Nautical Height) 기준치를 표시합니다. 항공기의 고도는 기압 측정으로 하는데 하늘의 기상에 따라 기압이 달라지니 이를 보정하라고 알려주는 겁니다. QFE는 공항의 고도(Field Elevation)를 표시합니다. 공항이 위치하는 지역의 고도가 다르죠. 착륙할 때 활주로 고도를 정확히 알아야 착륙이 안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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